비정규직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0일도 민주노총은 전날에 이어 전면파업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노조와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7만9천여명이 파업을 벌이고, 총회투쟁 등의 단체행동을 포함해 12만여명(노동부 집계 2만8천명)이 총파업 투쟁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1일 예정된 파업은 금속연맹이 산별완성 대의원대회로 참가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0일 비정규직법안이 통과되면서 금속노조 산별완성 대의원대회는 유보됨에 따라 1일에도 금속연맹과 화물연대를 중심으로 한 총파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노총은 1일과 6일 전면 총파업 외에 운수부문 노조들의 투쟁과 간부들의 상경투쟁 중심으로 계획을 확정한 상태이다.

계획을 보면 4일에는 민주택시연맹과 보건의료노조가 집중 상경투쟁을 계획해 놓고 있다. 특히 민주택시연맹은 1,500여대의 택시를 동원해 차량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어 5일에는 화물연대와 건설운송노조가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또 6일 전면 파업에 이어 7일부터는 1박2일간 총연맹 차원의 간부 상경노숙농성 계획이 잡힌 상태이다.

하지만 30일 비정규직법안이 통과한 데다 노사관계 로드맵법안까지 통과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30일 저녁 산별대표자회의에서는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투쟁계획이 요구되고 있다”며 “각 산별연맹에서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의 투쟁계획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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