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오는 25일 집회에 8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이같은 대규모 집회를 경찰 없이 단독으로도 평화적인 행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노총은 “오는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전국노동자대회에 8만6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대규모 집회를 경찰병력이 배치되지 않는 가운데 자율적이고 평화적으로 열 것”이라고 19일 보도자료를 내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를 위해 노동조합 간부들로 구성된 1천여명의 질서유지대를 배치해 자율적이고 질서있는 평화집회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교통체증을 방지하기 위한 교통경찰을 제외한, 집회 때마다 투입되던 전투경찰 병력을 배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 17일 이택순 경찰청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평화집회 개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며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집회는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만큼 위원장 책임 아래 평화적인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경찰청장도 “한국노총의 평화집회 의지를 믿고 경찰병력을 배치하지 않겠다”며 “25일 집회가 질서 있게 치러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한국노총은 전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평화집회를 계기로 과거 정치민주화를 추구하던 시기에 난무했던 비평화적 집회문화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위문화로 바꿔나가기로 했다”며 “이러한 한국노총의 의지는 사회개혁의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노동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5일 열리는 ‘노사정합의 관철 및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20일로 5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주에는 막바지 집회 참석 인원 점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공공노련과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사업장 방문을 지속하는 한편, 각 부서별로 담담 노련을 정해 계속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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