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오는 2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전국 산하 노조 대표자들에 서신을 띄워 하반기 투쟁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16일 호소하고 나섰다.
 
이용득 위원장은 서신을 통해 “한국노총은 노사관계 선진화방안에 맞선 쉼 없는 투쟁을 통해 개악안을 막아내고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냈다”며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이를 관철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인 만큼 사활을 걸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다수의 단위노조 위원장들이 복수노조 유예에 찬성하는 등 현장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으며 특히 사용자들이 강하게 주장했던 전임자 임금지금 금지 문제는 노동운동 자체를 궤멸의 길로 이끄는 것이었지만 이를 막아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노동운동을 지켜내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합리적 노동운동’의 기조에 따른 책임있는 투쟁과 협상을 통한 합의는 한국 노동운동을 새로운 전환점에 서게 했다”며 “우리의 미래가, 한국노동운동의 미래가 대표자 위원장들의 어깨에 달렸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노동운동’이 전투적이고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고집해 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새로운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전국노동자대회는 한국노총의 운명을 건 강력한 투쟁이 장이 돼야 하고 조합원들이 참석한 서울시청 앞 광장은 우리의 힘과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지금까지 한국노총이 진행해 온 모든 투쟁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만일 우리가 투쟁으로 로드맵 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대표자 동지들이 선두에 서서 조합원들과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달려와 주시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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