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바로 오늘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데요. 많은 수험생들이 대입 전형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수능일을 앞두고 한 인터넷 업체가 수험생들에게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대입 전형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남녀 수험생 각각 43.7%, 46.8%가 대학 입시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 수험생들이 ‘직접 내 용돈을 벌어서 쓰고 싶다’, ‘돈을 벌어 학비에 보태고 싶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선호했는데요. 주로 커피숍·음식점 서빙, 편의점, 프랜차이즈, 판매 등 서비스·판매 업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청소년 상당수가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기 바라지만, 근로기준법이나 청소년보호법 등 관련 법률 규정을 알지 못해 최저임금 위반, 임금 체불 등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은 이런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돈도 벌고 좋은 경험도 쌓았으면 합니다.

“김장철, 무와 배추 받아가세요”

-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이 틈틈이 키워온 배추와 무를 한국노총 회관 내 입주해 있는 사무총국과 각 산별노련 간부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죠?

- 네,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은 올해 초 여주교육원에 있는 비탈을 개간해서 텃밭으로 만들어 무와 배추를 키워왔다고 합니다. 교육원 식구들과 함께 교육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틈틈이 재배해 왔다고 하더군요.

- 올해가 첫 수확인데, 농사도 잘 돼서 배추와 무를 각각 400포기(개)씩 수확했다고 합니다. 이를 이날 회관 입주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것이지요.

- 다만 이를 받아가는 간부들에게 1천원씩의 돈을 받았는데, 앞으로 있을 겨울 영어캠프에서 불우아동들을 초청할 것인 만큼 이때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 김장철에 때마침 무와 배추를 받은 한국노총 사무총국 및 산하 노련 간부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들만의 노동과 세계?

- 2면 통일위원장, 3면 기획실장, 4면 부위원장 5면 문화미디어실장, 6면 정책실장, 7면 부위원장….

- 무슨 말이냐고요? 이번 주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세계> 403호 이야기입니다.

- 전체 8면으로 구성된 <노동과세계> 이번 호를 보면 1면과 8면을 제외한 2면, 3면, 4면, 5면, 6면, 7면이 모두 민주노총 임원 및 간부들의 인터뷰와 사진으로 매우 알차게(?) 채워져 있습니다.

- 그 배경은 <노동과세계>가 이번호 총파업 특집을 준비하면서 ‘집중인터뷰’를 2면에서 7면까지 통틀어 실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상당히 독특하게도 인터뷰 대상이 모두 민주노총 부위원장 혹은 각 부서 실장들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이번 호 <노동과세계>를 본 민주노총 산별조직의 한 간부는 “아무리 기관지라 하지만 이건 너무 낯 뜨겁다”면서 “차라리 제호를 ‘민주노총 지도부 신문’으로 바꾸는 게 더 낫겠다”고 말하더군요.

정태인의 민노당 지지선언

- 참여정부의 전직 청와대 비서관이 민주노동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주인공은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인데요. 정 전 비서관은 한 일간지 15일자 기명칼럼을 통해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답니다.

- 정 전 비서관은 칼럼에서 “전현직 부총리들이 양도세 강화를 흔들고 정책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시장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냈다”며 “부총리들은 특수재화나 공공서비스를 고스란히 민영화해야 한다는, 즉 공공성을 파괴시켜야 더 값싸게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는 또 “결국 공공성의 파괴는 양극화를 확대 재생산하고 인간적 삶을 파괴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전현직 부총리가 없는 정당을 선택해야 하고, 그래서 나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답니다.

- 정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낸 인물인데요. 최근 한미FTA 추진 반대 대열에 동참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답니다.

- 정 전 비서관의 글을 보니, 같은 집 식구가 뛰쳐나와서 다른 집을 찾아갈 정도로 나라 운영이 말이 아닌 것 같군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저 국민들이 불쌍하군요.
 
<매일노동뉴스> 2006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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