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7개 은행 노조 대표들은 4일 정부가 노조의 동의 없이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은행들을 강제합병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 조흥.서울.평화.광주.경남.제주은행 등 7개 은행과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산업노조 회의실에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외환은행 노조는 회의 참석대상이었으나 이날 불참했다.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7개 은행 노조 대표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은행간 합병과 인원감축, 조직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면서"지난 7월11일 체결된 노정합의사항을 위배하는 금융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동의서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의 음모"라면서 "오늘 취소된 이용득(李龍得) 위원장과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과의 면담을 다시 요청해 정부의 입장을 다시 확인할 것이며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평화, 광주,제주,경남은행을 주력으로해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중앙투쟁본부를 꾸렸으며 오는 6일 전체대표자 회의를 열어 각 지부별 투쟁본부를 구성한 뒤 철야농성과 홍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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