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민주노총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각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갖고 같이 가야 하지만 노사관계 로드맵을 만들 때 함께 협상하다가 마지막에 합의를 못하겠다고 하고 나갔다”며 “민주노총도 투쟁할 땐 투쟁하고 협상할 땐 협상하는 단계적 사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장관은 “민주노총과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주노총도 내부 정파의 복잡한 사정이 있어 쉽사리 대화 기조로 옮겨오지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내년초 지도부 선거를 의식해 강경기류로 흘러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대화틀을 갖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예정된 총파업에 대해서 이 장관은 “한미FTA와 로드맵 처리를 반대하고 있어 신경이 쓰인다”며 “최선을 다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입법적 문제로 파업을 하는 것은 불법파업이기에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이날 설명회 내내 ‘단계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중국에서 법가사상을 완성한 한비자는 사람의 얼굴을 조각할 때 눈은 작게 코는 크게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눈을 키우고 코는 깎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눈은 크게 코는 작게 하면 고칠 수가 없다”고 비유, 단계적 사고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제도를 도입할 때는 신중하게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전부 아니면 전무’식으로 접근하면 이것이 오히려 독선”이라며 “그런 점에서 취약근로자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인 현재 국회를 표류하고 있는 비정규직법이 빨리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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