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11월25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군요.

- 노동자대회 참여자 규모와 행진 등을 고려할 때 종로 종묘공원을 행사 장소로 낙점을 했는데요, 집회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 서울경찰청이 “집회 및 행진 구간이 주요도시의 주요도로에 해당하고 신고인원이 종묘공원 수용인원(약 4천명)을 초과할 뿐만 아니라 거리 행진으로 교통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집회를 불허했다고 합니다. 물론 경찰은 한국노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노조의 집회도 금지했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으로서는 ‘최적의 장소’를 그대로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경찰청에 항의공문을 보내 “이전에도 서울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찰 통제에 적극 협조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시내 집회에서 폭력을 동반한 과격한 행동을 한 적 없다”며 모범적인 시위문화 확산을 위해서라도 집회를 허가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서울경찰청에 요청했다는군요.

- 한편에서 한국노총은 ‘혹시나~’ 하는 맘에 여의도에도 집회신고를 냈다고 하는데요, 과연 한국노총은 1월2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어디서 하게 될지 궁금하기 그지없군요.

보건노조, ‘집회신고’ 때문에 ‘발칵’

- 오는 8일 보건의료노조의 노사관계로드맵 폐지를 촉구하는 119명 집단삭발식이 한때 무산될 뻔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이유는 ‘집회신고’ 때문인데요. 민주노총 한 실무자의 착오로 보건의료노조의 11월8일 집회신고를 다른 단체에게 '불하'해 주는 대형사고가 터진 것입니다.

- 결국 보건의료노조는 부랴부랴 집회시간을 오후로 연기하고 계획을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이 때문에 보건의료노조는 하루 종일 벌집쑤신 분위기였습니다.

- 삭발자가 100여명이 넘어 집회를 진행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텐데요. 시간까지 변경되면서 어려움이 많았겠군요.

- 네. 특히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국회 4당 초청 노사관계로드맵 정책토론회까지 함께 주최하기 때문에 우원식, 배일도 의원 등 토론자 섭외도 모두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회시간이 오후로 연기되면서 정책토론회가 자동으로 오전으로 앞당겨져 더욱 골머리를 앓았다는 후문입니다.

조삼모사 패러디에 응모하세요

- 11월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민주노총이 최근 '총파업 특별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 눈에 띠는 컨텐츠는 바로 조삼모사 패러디입니다.

- 인터넷 세상에서 유행했던 조삼모사 패러디 만화에 조합원들이 총파업이나 노정관계 등과 관련해 글을 직접 쓰는 것인데요.

- 정세를 꿰뚫는 어떤 멋있는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나요.

- 흥미 있는 컨텐츠인 만큼 많은 조합원들이 직접 패러디에 나서고 있는데요. 9·11 노사정 합의를 비판하거나 스스로의 투쟁력을 점검하는 내용이 패러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세를 꿰뚫는 촌철살인의 패러디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 노동이나 노사관계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쟁점이 될 수밖에 없는 소재인 만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기막힌 조삼모사 패러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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