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본부 4기 본부장 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합동유세가 4일 오후 종로성당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합동유세는 역대 어느 선거 보다도 열띤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유세에서 이수희, 이재웅, 이재남 후보(기호순)의 공약은 대체로 △비정규직·미조직 조직화 △지구협의회 강화를 통한 정치세력화 △서울본부의 위상강화 등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지역본부의 역할이 새로운 지형으로의 한단계 도약을 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것.

때문에 후보간 공약의 차별성, 지역본부로서의 위상강화와 전망, 실천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등이 승패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합동유세에서는 전체 236명의 대의원 중 10여명만이 참여, 밖에서 보여지는 관심과는 달리 현재의 서울본부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7일 선거에서 대의원이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로, 참여를 높이는 것도 이번 선거의 주요한 과제로 지적. 이와 함께 이번 선거를 민주노총 선거에 앞서 전초전이라는 평가에 대해, 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지역본부 선거를 민주노총과 산별연맹의 동일선상에 두면서 서울본부 선거의 의미를 과장한 것으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본부의 대의원은 공공 71명, 사무금융연맹 46명, 보건의료노조 26명, 건설·전교조·금속산업연맹 각 18명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이 표들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서울본부는 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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