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습지노조(위원장 서훈배)가 11월 중순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노조는 27일 서울 봉천동 ‘눈높이 대교’ 본사 맞은 편 차도 위에서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대교 부당해고 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최근한 학습지노조 대교지부장이 ‘업무 실절 미비’ 등의 이유로 계약해지된 지 266일째 날에 열린 이날 선포식에서, 최 지부장과 서훈배 학습지 위원장은 ‘삭발’ 결의를 보였고<사진>,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핵심간부 5명은 ‘구속’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날 선포식에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투쟁본부로 조직체계 전환 △통합 지도부 선출 연기 등을 결의한 바 있다.

서훈배 노조 위원장은 “올초 대교를 상대로 해고자 복직 투쟁을 시작하며, 교사들의 요구를 끝까지 외면할 경우 올 하반기 대교 본사 앞은 특수고용직 투쟁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수없이 밝혀 왔다”며 “11월 중순 총파업을 선언하며, 마찬가지로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쟁취를 주장하며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있는 레미콘·덤프·화물연대 등과 연대해 악질 자본을 응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습지노조의 이번 파업은 그동안 조직 통합 논의를 해 온 재능교육교사노조와의 공동투쟁으로 진행된다. 재능교육교사노조는 지난 9월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학습지교사 내 ‘재능교육지부’로 편입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조직 결합 후 두 노조는 통합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한 상태이나 △10월25일 특수고용직대책 발표에 따른 대응 투쟁과 △11월15일 민주노총 총파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자체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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