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 대항쟁을 계기로 88년에 출범한 통일운동단체 ‘민족자주평화통일 중앙회의’(민자통)가 박석률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을 신임 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민자통은 또 ‘북핵시험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민자통은 지난 27일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19기 대의원총회<사진>를 열어 미국의 대북제재 반대투쟁, 한미FTA 반대투쟁, 진보진영 상설연대투쟁체 건설 등 이후 1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박석률 신임 상임의장은 “4·19 혁명과 7·4 남북공동성명,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민자통의 정신을 계승,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북제재 반대투쟁, 북미대결 종식, 한미FTA 저지 등 반미투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석률 신임 상임의장은 현재 통일연대와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을 맡고 있으며,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구속돼 각각 징역7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민자통은 이날 대의원총회가 끝난 뒤 ‘북핵시험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망’을 주제로 정세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석률 신임 상임의장은 “북쪽에 대한 미국의 대화 거부가 오늘의 국면을 불러 온 만큼 남쪽 정부는 전 민족적인 안전을 위해 미국에게 할 소리를 다하고 대북제재의 첨병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네오콘이 오판하지 않도록 반전, 평화의 기치 아래 전 민족적인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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