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의 노사정 관계자들이 선상에서 워크숍을 진행해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를 실제로 진행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지요?

- 네, 부산지역 노사정 관계자들이 25일부터 사흘간 부산과 울릉도, 독도 주변을 돌며 해상에서 배를 타고 공동워크숍 진행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번 행사의 의미로 “배는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악천후와 거센 파도에 맞서며 함께 고난을 함께 겪으면 더 화합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 이번 행사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번 계획됐으나 2번만 진행됐다고 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선상 워크숍을 진행키로 한 날 비바람이 거세 사실상 계획이 취소됐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이날도 정오께는 승선을 마치고 출항키로 했으나 바람이 거세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배를 띄울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 부산지역의 특성을 살린 것은 좋으나 이도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군요. 어쨌든 출항은 했으니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오시길 기원할 뿐입니다.

빛나는 민주노총

- 요즘 민주노총에는 빛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 다름이 아니고 지난 22일 11·15 총파업 결의를 다지면서 민주노총 임원을 비롯해 산별연맹 위원장, 지역본부장 등이 삭발을 했기 때문인데요. 그때 삭발을 얼마나 규율 있게(?) 했는지 투쟁을 위한 삭발인지, 속세를 등지기 위한 삭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지도부 머리는 짧은 상태입니다.

- 그때 여성 임원들도 예외없이 삭발을 했는데요,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 정도입니다. 민주노총 여성임원들까지 삭발을 진행한 것은 최근 들어 보기 드문일인데요. 민주노총이 11월15일 총파업에 성공한다면 잘려나간 머리카락도 아깝지는 않을 것입니다.

- 아, 오는 31일 민주노총 중집회의가 열리는데요. 그렇게 되면 중집회의 분위기가 무척 밝겠군요?

병원 폭력사태, 또다시 재현되나?

- 올해 임단협의 난항으로 잇따라 마찰이 발생하고 있는 영남대의료원에서 26일과 27일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집중규탄 투쟁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병원 로비에 설치한 농성장을 26일 오전7시까지 철거하라고 요구한 상태로,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실제로 병원측은 영남대의료원지부가 로비에 설치한 농성장을 철거하고 농성장 재설치를 막기 위해 그 자리에 내원객용 의자를 용접하는 주도면밀함까지 보인 바 있어, 26일 집회 역시 병원 입구부터 막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 보건의료노조측은 올초 용역경비 폭력 사태로 심한 몸살을 앓았던 세종병원에서도 병원 응급차 등을 동원해 응급실 입구까지 봉쇄했던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병원에서 또다시 사람을 상하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텐데요.

"표현 신중치 못했다"

- OECD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scourge’라는 단어를 썼던 노동부가 결국 “표현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면서요.

- 그렇답니다. 노동부 국제협력국장이 24일 문제를 제기한 단병호 의원실을 찾아서 작성 배경을 설명하고 “보고서에서 사용한 ‘scourge’라는 단어가 ‘천벌 또는 재앙’으로 해석될 오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작성한 원래의 취지는 ‘고민스러운 점 또는 두통거리’로 사용한 것이었다”며 “표현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25일 단 의원이 밝혔답니다.

- 노동부는 또 이와 관련해서 ‘보도 설명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만 전자우편으로 배포한 사실도 적절치 못했다고 실토했다는군요.

- 노동부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표현을 잘 못해서 오해를 샀다”는 건데요.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번 문제는 많이 안타깝네요. 스스로 화근을 자초했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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