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열린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회의에서는 그동안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규약·재정·교섭·교육훈련 등 4개 소위에서 ‘최종안’이 제출돼 단일한 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습니다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한 논의는 오는 31일로 미뤄졌다고 합니다.

- 이유인즉, 워낙 쟁점사항이 많을 뿐 아니라 우선, 쟁점안과 단일안으로 의견을 정리하는 것에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 규약소위의 경우 항목 하나하나에 대해 축조심의를 해서 조금의 이견이 제출되면 ‘끝장토론’으로 넘기자는 의견이 제출돼, 사실 항목을 읽어보는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지난 6월말 금속연맹의 산별전환 동시총회 이후 4개월 가까이 논의된 14만 금속노조의 산별전환 사업이 이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네,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도 가능하면 ‘단일안’을 모으겠다는 각오로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1박2일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조직체계 등 여전히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항이 ‘끝장토론’으로 답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1박2일간 ‘끝장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으겠다는 준비위원들의 결의만큼 14만 금속노조의 상을 기대해봅니다.

누가 거짓말 하지?

- 조흥은행지부 박충호 위원장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신한지부, 신한사측과 함께 논의해 온 ‘임금 및 인사제도 통합 노사TF팀 최종 합의서’에 직권으로 서명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네, 조흥지부 상근간부 13명이 반대했으나 결국 박 권한대행의 판단으로 서명했습니다. 조흥지부 13명의 간부들은 권한남용, 민주적 절차 무시라고 비판하면서 무효화 투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 박 권한대행과 조흥지부 13명의 간부를 대표해 김종석 부위원장이 각각 다른 날 금융노조 김동만 위원장을 찾았는데요.

- 네, 그런데 양측의 설명이 조금 다르다는 게 금융노조 본조 간부의 설명입니다.

-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어떤 해법을 제시했죠.

- 김 위원장은 박 대행에게 “노조 간부들도 대다수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어떻게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 조속히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조흥지부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라고 했다”는 게 금융노조 본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조흥지부 위원장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입니다.

- 현재 지부 간부들과 박 권한대행의 설명이 어긋나고 있는데요. 향후 박 권한대행과 조흥지부 간부들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되는 군요.

“룸메이드 자르더니 우리보고 청소하라고?”

- 롯데호텔 룸메이드 노동자들이 호텔측에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파업 중인데요. 일손이 달려서인지, 호텔측이 일반 정직원들을 객실 청소에 동원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특1급 호텔인 롯데호텔은 객실 예약률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청소용역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결국 일반 직원들 손에게 청소를 맡긴 꼴이죠.

- 그러자 호텔 직원들은 “자기 얼굴 닦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직원들에게 객실청소까지 맡기다니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인데요. 한 직원은 “호텔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온 누님들을 용역경비원까지 불러다 탄압하는 호텔에 정말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아웃소싱 시켰으면 남의 회사이거늘, 남의 회사 파업에 롯데호텔이 돈 들여서 용역깡패 사들이고, 룸메이드들이 입은 투쟁조끼 뜯어내고 하는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 서비스에 매진해야 할 직원들 손에 걸레를 들리는 호텔, 이 호텔에 ‘서비스 정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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