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후 침묵을 지켜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창간호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고 북한을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이후 최근 북핵 사태 이후로도 전국 대학가를 돌며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죠?

- 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남대 강연에 이어 19일에는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대학가 등을 돌며 미국을 비판하고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열렸던 서울대 강연에서도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미국의 목표가 핵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북한의 체제를 바꾸는 데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정부의 지도자가 나와 북한의 경각심을 극도로 자극했고 핵의 제조까지 강행하는 빌미를 줬다”고 분노감을 표했다고 합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한국전쟁 중 북한과 휴전협정을 체결했고, 닉슨 대통령도 모택동을 만나 중국 개혁개방을 이끌었고, 레이건 대통령도 소련을 만나 동구라파의 민주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모두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인데 왜 부시 대통령만 북한과 대화를 못하냐”고 맹비난했다고 하더군요.

-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발언들과 전국순회 강연에 대해 일각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더욱 적대화 되면서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DJ가 시국선언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방문은 예정대로

-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정부지원금 중단 등 제재조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의 북한 방문 등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죠?

- 네,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의원단들이 북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이어 한국노총도 오는 11월 예정대로 통일담당자 수련대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하더군요.

-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이후 북에 대한 여론이 다분히 안 좋아졌는데, 이들은 왜 북한을 방문하려고 하는 거죠?

- 이들은 북핵 문제를 제재보다는 대화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특히 민간교류까지 끊어진다면 북과의 긴장감이 더 높아져 오히려 평화적 해결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 한국노총은 19일 열렸던 대외협력 담당자회의에서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다만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비핵화 선언’도 한만큼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공무원노조 폐쇄를 담당했던 한 지방공무원이 과중한 스트레스로 쓰러져 입원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충북 음성에서 한 50대 감사담당 공무원은 지난달 23일 새벽 4시께,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이 공무원은 사무실 폐쇄과정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감사담당이었고, 22일 당일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 지방공무원의 경우 같은 지자체에서 수십년씩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많고, 공무원들의 거주지도 이웃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실 폐쇄에 동원된 관리직원들이 난처해하거나,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 전국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는 사무실 폐쇄 이후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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