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한달 남짓 남겨둔 금속산별완성 대의원대회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금속노조 간부들은 서울시내 전 지역을 다니며 700명 이상의 대의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으며 발품을 팔았지만, 이미 모두 예약이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 다행히, 최근 KBS 88체육관을 빌릴 수 있어 장소대여 신청을 해 했다고 하는데요.
- 금속노조 간부들은 장소가 섭외되지 않으면 마지막 보루로 대학 시설을 알아보려고 했다는데요. 물론 이번에 섭외한 장소도 신청이 승인되는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받아봐야 겠지만, 어렵게 찾은 장소인만큼 꼭 섭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골프나 치던가
- 정치인이 골프치면 욕먹는 시대가 지난 것 같습니다.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에 대해 차라리 골프나 치시라고 권했습니다.
- 공성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PSI(대량살상무기 확대방지구상) 확대를 주장하면서, 국지전을 인내하면서라도 국제공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력충돌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죠.
-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안녕을 주장하고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국회의원이 전쟁불사를 외친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공 의원은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던 것이 문제가 돼 구설수에 오른 바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골프친다고 더 이상 비판하지 않을 테니 차라리 골프에 열중해주기 바란다”며 비꼬았습니다.
평화상과 문화상
- 신문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항상 공개된 <매일노동뉴스> 기자의 이메일에는 하루에 수백통의 광고성 메일이 들어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것이 ‘돈 빌려주겠다’는 메일입니다.
- 광고 카피가 하도 희망적이라 가끔씩 열어보게 되는데요. “어려울 때 꼭 도움이 돼 드리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대출” 등 곱고 고운 말로 포장이 돼 있습니다.
- 이들 대부업체의 이자율은 최고 66%. 김대중 정부 이후 시작된 카드대란, 그 이후에 벌어진 고금리의 폐해가 그대로 들어나는 광고입니다.
- 신용이 낮은 계층에게 장기 저리 대출을 하는 마이크로크레딧 운동을 주도한 유누스 박사와 그라민 은행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고금리 하에서 채무자는 결코 평화로울 수 없으니, “간만에 노벨상이 좋은 일 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대부업체들의 광고도, 카피만 보면 노벨문학상 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엽기적 장난 같은 사람의 몸
- '노동안전보건 교육'이라 하면 어째 딱딱하게 보이죠? 그런데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입니다. 지금 뚝섬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공공연맹 사무실 벽에는 대자보에 그려진 갖가지 그림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림이라기보다는 엽기적인 장난 같기도 하네요.
- 그게 무슨 그림이지요?
- 보건안전교육 참가자들이 단위노조별로 모여 그린 자기 몸상태랍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으면 노동자들의 직업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애환이 묻어나는 듯도 합니다. 상용직 노동자는 안구건조증, 두통 등등 유해물질을 다루다보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그려놓고 지하철, 조종사 노동자 모두 온몸이 상처 투성입니다.
- 공공연맹 조성애 국장은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그림을 그리니까 흥미도 있고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의 일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합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교육을 그야말로 따뜻하게 만들었군요. 어떠세요. 조합원 참여교육의 힘, 대단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