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직업상담원을 8, 9급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뼈대로한 직업상담원 공무원화 시안을 마련, 16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9월 노동부는 직업상담원을 7, 9급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초안을 마련했지만 직업상담원노조 등 내부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 최근 더 많은 직업상담원이 승진돼 8급으로 흡수될 수 있는 8, 9급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노동부 시안을 마련했다.

당초 7, 9급 방안은 기존의 직업상담원 1,600명과 지자체 5년 이상 경력자 300명 등 총 1,900명을 한꺼번에 공무원으로 채용, 선임상담원 50명이 7급, 나머지 책임·전임상담원 1,850명이 9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시 짜여진 시안은 직업상담원 1,600명만 대상으로 특별채용으로 시험을 거쳐 공무원으로 전환하되 8, 9급으로 채용키로 했으며 당초 지자체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전환은 추후 채용하는 것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직업상담원은 별도로 직업상담원 직렬로 공무원화 되며 8급에는 500명 가량, 나머지 1,100명 가량은 9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일일취업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원(29명)들은 공무원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업상담원은 고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기타직보수 고용형태로 정규직이지만 일일취업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원은 매년 계약하는 일용직으로 노동부는 이번 공무원 전환 대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재 노동부는 노동부 직원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에 들어간 상태이며 16일께 장관 결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상담원 공무원화 전환에 반대해오던 직업상담원노조는 오는 17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노동부 시안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해 최종 입장을 물을 예정이다. 직업상담원노조는 일일취업센터 상담원도 조합원이라며 이들도 공무원화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부직장협의회는 14일 개최한 체육대회 말미에 “직업상담원 일방적 공무원화 추진에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공무원화 추진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여전히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