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지난해 회사가 고용한 대체차량에 깔려 숨진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추모기념사회 발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지난 6월부터 회원을 모집했지만 현재 회원 100명 정도에서 정체돼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총연맹 상근간부 및 실무자 중심으로 회원가입을 독려하는 한편 300인 이상 사업장 노조에 가입원서를 배포해 조합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 고 김태환 추모기념사업회는 오는 10월 말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추모제, 추모집 발간 등 각종 추모사업 △비정규 및 특수고용 노동자 조직 및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업 지원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한 투쟁 지원 △기타 특수고용노동자 자녀 장학사업 등 의미 있는 일들을 해 나갈 계획인 만큼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가 있으면 좋겠네요. 회원가입 희망자는 노총 조직본부(02-6277-0093)로 연락하고 가입원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철거된 부지매 천막농성장

- 부산시청 광장을 300일 넘게 지키고 있던 부산지하철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일명 부지매)의 천막농성장이 지난 11일 아침 강제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 부산시가 아침 일찍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 철거한 것입니다. 철거당시 현장에는 조합원 1~2명만 남아 있어 손도 쓰지 못했다고 합니다.

- 부산시가 9월말에 부산일반노조에 공문을 보내 10월2일까지 천막농성장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는데 철거하지 않자 강제로 철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 부지매들은 부산지하철 매표소에서 일하다 매표 업무가 자동화 되면서 지난해 9월 해고됐습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한지도 1년이 넘었고, 천막농성을 한지도 300일이 넘었습니다.

- 아직 가시적인 성과도 없는데 이렇게 투쟁의 거점을 잃고 쫓겨나야 하니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아버지는 금배지 딸은 법조인

- 북핵 논란으로 국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민주노동당에서 겹경사가 났다네요. 법무부가 12일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2명을 발표했는데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합격자가 3명이나 나왔답니다.

- 단병호 의원 딸인 단정려씨가 2차 시험에 합격해서 주목을 받았답니다. 단씨는 2004년에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 떨어졌고요, 지난해에도 2차에서 탈락했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1차부터 도전해서 연이어 합격했답니다.

- 법사위원인 노회찬 의원실에도 합격자가 2명이나 나왔답니다. 지난 3년 동안 의원실에서 일해 온 신민영 전 보좌관(현 국감지원팀)과 같은 국감지원팀인 박상희씨가 그 주인공이라네요. 노 의원실 박권호 수석보좌관의 조카도 합격했다는 소식입니다.

- 지난 3년 동안 3차 면접에서 탈락한 합격자는 딱 1명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들은 사실상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위기입니다.

- 노 의원실 한 보좌관은 속담을 본 따 “노 의원실 3년 하면 사법시험도 합격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답니다.

- 간만에 흥겨운 소식인데요. 이들 모두 법조계의 기둥이 돼서 소외된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공공연맹에 부는 자전거 열풍

- 공공연맹 활동가들 사이에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처음에 한 두명이 시작했던 자전거 출퇴근자가 금새 10명 가까이로 늘었답니다. 물론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고 부정기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근하는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이들도 있다는 군요.

- 자전거 열풍이 왜 일게 된 건가요?

- 지난해 건강진단 결과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건강진단 결과 대부분 운동부족 진단을 받은 것은 물론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도 나왔답니다. 당장 활동가들을 위해 별도로 체력단련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정도였습니다. 좋지 않은 계기였지만 여하튼 결과는 좋군요.

- 넘쳐나는 일로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빠듯한 시간을 보내는 활동가들이 시간을 따로 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자전거 전도사 노릇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운동으로 체중도 줄고, 기분도 상쾌하고, 주변 경치도 즐기고 일석삼조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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