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6년간 노동부 산하기관의 기관장 내부승진이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2001~2006년 환경노동위 산하기관의 내부승진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 근로복지공단, 산업안전공단, 산업인력공단, 장애인고용촉진공단, 폴리텍대학(옛 기능대학), 기술교육대, 산재의료관리원, 한국노동교육원 등 8개 노동부 산하기관 기관장의 경우 내부승진 인사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산하기관 기관장들은 대부분이 노동부 출신 인사로 이뤄지는 등 낙하산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표 1, 2 참조>


현재 근로복지공단 방용석 이사장은 전 노동부장관,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전 노동부차관, 산업인력공단 김용달 이사장은 전 노동부 기획정책실장, 박용웅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전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 정병석 기술교육대 총장은 전 노동부차관, 이병훈 산재의료관리원장은 전 노동부 홍보관리본부장 출신이다. 8명 중 6명이 노동부 출신인 것.

나머지 박은수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은 변호사, 선한승 노동교육원장은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출신이다.

기관장뿐만 아니라 임원의 내부승진율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노동부 각 산하기관 임원의 내부승진률은 한국노동교육원이 0%로 가장 낮았으며 산업인력공단 6.7%, 근로복지공단이 8.3%, 산재의료관리원 11.1%, 산업안전공단 23.1%, 장애인고용촉진공단만 40.0%의 순으로 모두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지난 6년간 모두 12명(감사포함)의 임원 중 내부승진자는 1명에 불과했다. 또 산업안전공단은 전체 13명 중 내부승진자 3명, 산업인력공단은 전체 15명 중 내부증진자 1명, 장애인공단은 전체 5명 중 내부승진자 2명, 산재의료관리원은 전체 9명 중 내부승진자 1명, 노동교육원은 전체 4명 중 내부승진자 0명 등이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 6년간 임원 내부승진율은 0%에서 최대 40%에 그쳐 민간기업이 내부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며 “비전문가 임원기용 등 말로만 산하기관 경영혁신을 주장할게 아니라 내부 전문가, 인재들을 승진시키는 등의 과감한 인적쇄신이 단행돼야 산하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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