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노동운동의 외적환경 변화와 도전에 맞서, 민주노총의 현재의 운동기조는 과연 유효한가? 민주노총의 이념적 지향과 전략은 무엇이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정책 및 제도개선 방향을 내놓고, 어떻게 조직을 강화할 것인가?

한국산업노동학회(회장 김상곤)는 2일 오후 한글회관 강당에서 민주노총 노동운동발전전략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전략·평가와 전망' 제하의 정기학술대회를 갖고, 민주노조운동의 이념과 기조,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과 참가전략, 민주노총의 조직체계와 운영혁신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에 나섰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민주노조운동과 민주노총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모아졌다. 민주노총은 '87년 노동자대투쟁' 이래 발전해온 민주노조운동의 산물이기에, 민주·자주·계급성이라는 정체성으로 전투적 대중투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날 지난 10여년간 낮은 조직률, 내부 통합 약화, 이념적 목표와 장기적 전망의 부재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속에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란 외적인 변화에 맞딱뜨린 상태. 과연 민주노총이 앞으로 계급적 불평등을 재생산 구조의 딛고 '평등사회'를 지향할 수 있겠는가, 또한 평등사회 이행을 위해서는 어떠한 개혁정책을 내놓을 것인가, 민주노총은 그같은 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전망을 갖고 있는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민주노총은 산업노동학회의 조돈문 교수(카톨릭대 경제학과) 등 6명과 노동계 인사 12명 등 총 18명이 노동운동발전전략 기획단을 구성해왔으며, 이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5일부터 9일까지 지역별 순회토론회를 벌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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