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이 2002년 4대 지방선거를 조기 출전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지방자치위원회(위원장 김혜경)는 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차 권역별 전국 순회토론회'를 개최, 진보적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이슈로 2002년 지방선거를 일찌감치 준비해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수도권 순회토론회는 지난 지방자치 10년을 평가하고, 미리 2002년 지방선거 출전의 닻을 올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지방기초단체 및 의회에 울산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명, 울산시 의원 등 광역의원 2명, 성남시 의원 등 기초의원 14명 등 모두 16명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리 준비해간다면 2002년 선거에서의 승산과 함께 민주노동당의 정치세력화가 지역에서부터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날 순회토론회에서는 진보적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놓고, 자치위 소속 회원 30여명이 모여 토론을 벌였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결합하는 활동을 펴야 하며,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선거법, 지방자치법 개정을 등 개혁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또한 울산동구청장의 지방행정 경험, 지방의정 활동 사례 및 시민참여형 지방자치 감시 사례 등을 듣고 적극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이번 토론회에 이어 울산에서 한번 더 토론회를 가지며, 다른 지역에서도 순회토론회를 요구할 경우 적극 개최할 예정.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은 내년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방선거 방침을 확정하고, '2002년 선거기획단'을 설치한다.

이어 3∼6월에는 '진보자치 어젠다 2001'을 주제로 한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6월경에는 '2002년 자치연대 민주진보 네트워크'를 구성, 9월 지역별 후보전술방침 최종 결정, 이후 지자위를 중심으로 '360일 총력투쟁'를 선포하고 조기선거 준비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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