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1시 40분 현재 중노위 특별조정위원회에서 파업 철회를 선언한 전력노조 지도부가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에 도착,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에게 합의 결과를 설명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력노조 이광호 사무처장 등 노조간부들이 대강당 단상에 올라 회사쪽과 합의한 고용관련 단협 부속사항과 노조위원장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동안, 일부 조합원들이 “위원장 나오라”며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우’하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오경호 위원장은 끝내 농성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처럼 노조원들의 감정이 격앙되자 전력노조 여수발전소지부 이준상 위원장이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결과를 노조원 찬반투표에 붙이는 문제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 1시 55분 현재 남아있는 1,5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 철회에도 불구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전노사의 합의결과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 조직적 움직임으로 확산될 경우, 전력노조의 내부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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