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직업상담원을 7, 9급 공무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뼈대로 한 직업상담원 공무원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노동부와 직업상담원노조, 노동부직장협의회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 15일 지방노동청, 고용지원센터장 등 80여명이 모여 기관장회의를 가진 가운데 총 직업상담원 등 1,900명을 한꺼번에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0명에는 현재의 직업상담원 1,600명과 타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5년 이상 경력자 300명이 포함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시험을 치러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험과목은 직업상담학과 노동관계법 등 2개 과목이며 7급(선임상담원) 50명, 9급(책임·전임상담원) 1,850명을 각각 선발하게 된다. 직렬은 직업상담원 직렬로 두기로 했다.

당초 노동부는 7, 9급안과 8, 9급안으로 고민하다가 지난 15일 기관장회의에서 7, 9급안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8, 9급안이란 8급에 선임·책임상담원까지 500~600명을 두고 나머지 직업상담원을 9급으로 두는 방안이다.

직업상담원은 공무원으로 전환된 뒤에는 3년간 타 부처로의 전근이 제한된다.

현재 직업상담원은 98년 입사자(경력 9년 이상) 600여명, 99년 입사자(경력 8년 이상자) 500여명, 2000년과 2001년 입사자가 300~350여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직업상담원 공무원화 최종안은 이번 주 내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기관장회의에서 결정된 초안을 가지고 직업상담원노조, 노동부직장협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번주 중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노동부안은 다음주 중 부처협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업상담원 공무원화 방안에 대해 직업상담원노조와 노동부직장협의회 모두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무원화를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견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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