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가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문건설업체에 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건설노조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전체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조합원 대비 64.5%가 반대해 부결되자, 지난 1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규만 직무대행(노조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사퇴하고 김진배 노조 전 사무국장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하는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노조는 또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전문건설업체에 재차 교섭을 촉구하고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노조는 "포스코 자본과 전문건설업체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다시 성실히 교섭에 임해 대화와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을 약속했다"면서 "정말로 파국이 아닌 원만한 사태해결을 바란다면 포스코와 전문건설업체는 약속대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조속히 성실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또 "노조는 교섭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사태해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불법대체인력 투입 및 조합원에 대한 출입거부, 노조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 역시,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3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전문건설업체와 물밑접촉을 통해 '조합원 차별금지' 등 잠정합의안 개악조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 교섭재개 및 조직정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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