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일수록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노동부가 발표한 퇴직연금 가입현황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도입이 부진했던 5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8월말 현재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은 모두 21곳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삼성화재보험(5,430명), 삼일회계법인(2,418명), 한국조폐공사(1,600명), 성원개발(2,400명), 동아일보사(730명) 등 총 21곳 500인 이상 사업장이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으며, 삼성생명도 이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표 참조>


이들 대기업은 확정된 퇴직급여를 돌려받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만큼 손실도 따를 수 있는 확정기여형(DC)에 비해 확정급여형(DB)은 더 안정적이다.

이에 따르면 21개 대기업 중 확정급여형(DB)을 선택한 기업은 10곳, 확정기여형(DC)를 선택한 기업은 9곳, 확정급여형(DB)와 확정기여형(DC) 병행하는 기업은 5곳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확정급여형(DB)을 더 선호했다.

한편 8월말 현재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노동자는 총 10만7,960명으로 퇴직연금제도 도입 8개월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도입 사업장은 총 1만1,797곳이다.

퇴직연금 형태별로는 전체적으로 확정기여형(DC)가 3,310곳(28.1%), 확정급여형(DB)가 874곳(7.4%)로 더 많았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은 확정기여형(DC)을 더 많이 선택했음을 시사하는 것. 10만 미만 7,586명(64.3%)는 10민 미만에만 해당되는 개인퇴직계좌 특례를 선택했다.

퇴직연금 규모별로는 500인 이상 및 30~99인 사업장 도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0인 이상은 21곳으로 전체 사업장 983곳의 2.14%, 30~99인 사업장은 816곳으로 전체 4만1,469곳의 1.97%를 각각 차지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