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죠. 또 인터넷에서 강정원 행장 관련 기사가 삭제됐다면서요. 무슨 일이죠.

- 범국본은 지난 12일 국민은행 강정원행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질의서는 13일 발송이 됐습니다. 기사의 주된 내용은 질의서의 주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이코노믹리뷰에 실린 기사 내용은 외은되찾기 범국본의 주된 문제제기를 담고 있었군요. 그런데, 공개 질의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 주로 강정원 행장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강정원 행장이 구속 중인 변양호 전 재경부 금정국장에게 ‘가짜 확인서’를 써준 경위 △강정원 행장이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배경과 외환은행 인수 전에 뒤늦게 뛰어든 의혹과 향후 합병기대로 벌어들일 400억원 이상 되는 스톡옵션 행사시기와의 관계 △향후 회계분식사건과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검찰과 금감위 조사,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관련 감사원 감사, 공정위 합병심사 결과로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고 해도 인수를 할 것인지 여부 등입니다.

- 국민은행에서 ‘강정원 행장 사수’하겠다는 충정은 이해가 됩니다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들이 각종 블로그로 전파되는 등 기사를 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이쯤에서 어리석은 행동을 그만 두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말린다고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니까…"

- 지난 11일 민주노총 조합원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손찌검을 한 일 때문에 한국노총이 민주노총 앞에서 집회하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이 위원장은 다른 무엇보다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현장에 있었는데 말리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며 무척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민주노총 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윤영규 수석부위원장을 비난하자 "윤영규 수석부위원장이 직접 때렸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한때 나돌기도 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 윤영규 수석부위원장이 '비공식적'으로 기자에게 해명을 했습니다.

- 윤 수석부위원장은 "일단 나는 이용득 위원장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순식간에 충돌사태가 빚어졌다"며 일각의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직접 폭력설'을 일축했습니다.

- 이어 윤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말리지 않았다"는 한국노총 주장에 대해서는 "그 당시 상황을 보면 말린다고 되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한국노총 쪽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인권위서 기각된 ‘성희롱’ 법원서 인정

- 인권위가 ‘기각’한 직장내 성희롱 사건이, 법원에서는 성희롱으로 인정됐다죠?

- 그렇습니다. ‘고객님 물침대가 준비돼 있으니 가서 벗고 누우시지요’ 등의 발언으로 유명한 까르푸 직장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이같은 언동은 건전한 사회통념상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저급한 것으로써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직무와 관련한 회의에서 여직원에게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에 앞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직원들은 지난해 7월 인권위에 진정을 낸 바 있는데요. 인권위가 진정 내용을 인정할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 법원의 성희롱 인정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국가인권위의 무능과 나태에 대한 꾸짖음”이라며 “국가인권위가 여성인권에 대해 올바른 시각과 태도를 갖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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