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아직 비정규직이 되지 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정규노동자와 함께 하는 포럼을 연다. 그렇다고 꼭 대학생이어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정규센터는 “이번 포럼은 ‘비정규노동자’과 연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며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하지만 비정규센터가 이번 포럼을 개최하는 진짜 이유는 “학생사회에서 ‘노동’이라는 화두가 점차 외면 받고 있다”는 현실진단을 했기 때문이다. 비정규센터는 “특히 '노동' 가운데에서도 가장 첨예한 이슈인 ‘비정규노동’을 통해 학생사회에 ‘건강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고자 한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11월21일까지 총 7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의 프로그램 역시 비정규센터와 대학생들이 만나 지난 2달간 꼼꼼한 기획기간을 거쳤다. 그래서 이번 포럼은 단순히 강연이나 토론으로만 짜여있지 않다. ‘직접행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에는 포럼 참가자들이 직접 조사하고 인터뷰하며, 부당한 노동행위를 적발하는 ‘대학 시설관리노동자 실태조사’,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영상 프로젝트’, ‘대학가 아르바이트 권리찾기 프로젝트’와 같은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사내하청·특수고용·파견노동자의 현장도 직접 찾아나서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비정규노동과 한국사회’, ‘비정규노동과 노동법’, ‘비정규노동과 세계화’ 등 비정규노동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의 강연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럼이 열리는 비정규센터에서 7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4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한국비정규노동센터(02-312-1632, www.workingvoi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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