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동자들이 북파공작원(HID)보다 끈질기다는 말이 있던데요, 무슨 말인가요?

- 네, 지난달 31일부터 건설노동자 3명이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75m 주탑 위에서 10일 현재 11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당시 경찰 관계자가 "이곳은 강제 진압하기 어려운 곳"이라면서 "지난해 북파공작원은 10일 버텼는데 건설노동자는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며 이들의 농성을 수수방관(?)했다고 하는군요.

- 북파공작원 특수임무 청년동지회원 3명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 축구대회에서 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구화와 태극기 사용을 금지한 것을 비난해 지난해 9월28일부터 10월8일까지 10일간 올림픽대교위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 결국, 북파공작원보다 건설노동자가 더 오래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네요.

- 네, 농성자들은 “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인 노조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건설노동자들의 주장이 북파공작원의 요구와 같을 수 없다”면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구속자 석방을 이뤄질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해법? “노-노 갈등부터 풀어야”

- 지난 5일 금융산업노조 노동대학 강연에 나선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외환은행 불법매각과 관련해 언급을 했다죠.

- 외환은행 간부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위원장은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에게 노총 차원에서도 론스타와 같은 투기자본에 의해 고용이 줄고 불공정 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상세하게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 그러나 이 위원장이 정작 강조한 부분은 뒷부분에 있었다면서요.

- 네, 이어진 답변이었는데요. “지금 중요한 것은 노-노 간에 갈등이 없어야 된다. 금융노조 차원에서 국민은행노조와 외환은행노조가 입장을 같이 해줬을 때 상급단체들이 활동하기가 편한 것이다. 내가 직접 담당자들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보다 먼저 노-노 간 입장을 정리해 주는 게 선결조건이다”고 밝혔습니다.

- 소문대로 국민은행노조와 외환은행 노조의 미묘한 갈등 양상이 아직 매끄럽게 해결이 안된 모양이군요.

비리내용은 관심 밖, 제보자가 궁금한 경찰

- 한국까르푸가 경찰과 소방서 등에 금품을 제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공개되고, 각 언론들이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까르푸노조 사무실 전화기가 불이 날 지경이라고 하는군요.

- 그 중에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찰청 감사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라고 합니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의 관심사는 ‘언론에 공개된 것 외에 추가 자료가 있는지’와 ‘과연 누가 제보를 했는가’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 심지어 한 감사관은 노조 간부에게 직접 ‘제보자가 누군지 알려달라’면서 전직 점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유도성 질문까지 했다는데요.

- 경찰은 제보자 밝혀내는 데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추가 로비 의혹이 있는지부터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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