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장에 김금수<사진> 전 노사정위원장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두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 KBS 신임 사장 선임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30일로 KBS 정연주 사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KBS 사장 추천 권한을 가진 이사회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정연주 KBS 사장 후임 인선작업도 함께 늦춰졌다. KBS 이
사회 구성이 이처럼 늦어진 배경에는 KBS 이사를 추천하는 방송위원회 역시 장기간 수장 공백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여기에 지난달 3일 KBS 이사 명단이 발표됐음에도 청와대가 늑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4일에야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KBS 신임 이사 11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김금수 전 노사정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뽑았다. KBS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를 11일 오전 11시에 열고 정연주 사장의 후임 관련 안건 등 현안 처리 일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예정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사회가 본격 구성됨에 따라 4일 오후 12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장추천위원회 제도화를 위한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KBS본부는 “현재 이사회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주적이고 투명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KBS본부 관계자는 “김금수 이사장이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의 이사회 행보를 보고 총파업 등 투쟁일정을 조절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본부는 “‘사장추천위원회 쟁취와 임금 승리를 위한 파업 결의’는 이미 지난 7월 6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조합원 79%의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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