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내 이른바 '좌파' 활동가들이 전국조직 결성을 위한 준비위를 2일 발족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전국활동가조직 준비모임은 오는 2일 오후 1시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활동가조직 준비위 출범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이경수 전 충남지역본부장, 이상무 경기본부장, 고대언 제주본부장, 이영섭 충북본부장,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 등 산업과 지역을 대표하는 좌파 활동가들이 참가한다. 준비위는 개별참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날 모임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온 한 활동가는 “준비위에 참가하는 전체 명단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일단 산업과 지역을 대표하는 활동가 130명 외에 더 많은 활동가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활동가는 “새로운 정파조직이 출범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의 다양한 정치조직에 있던 동지들이 현장의 힘으로 운동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준비위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활동가 조직은 기존 정파조직들이 투쟁을 방기하면서 선거 등 권력투쟁에만 매몰해 온 현상을 극복하고 현장의 힘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조직 출범은 당초 11월로 검토돼 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이날 발족식에서 논의된다. 이 활동가는 “모임이 순조롭게 진행돼 본 조직 출범시기는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범식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하반기 투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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