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노사 단체교섭 결렬로 파업위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 김동석)는 14일 지난해 7월부터 31차례나 벌인 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지만 오히려 중노위는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조정안을 내
이를 거부하고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조정안을 거부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16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20일 조합원 비상총회, 21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노위는 미타결 쟁점 31개 조항 가운데 10개항과 관련 △정년 58세에서 57세로 단
축 △퇴직금누진제(30년 근속에 52개월분)폐지 협의 시행 △대학생자녀 학자금 지원 중단 등을
조정안을 냈다. 그러나 노조는 "별다른 복지혜택 없이 낮은 임금에만 의존하는 조합원들에게 이
같은 안은 생존권 박탈"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임박한 철도구조조정을 앞두고 고용보장이 단체협
약에 명시되지 않는 한 고용불안을 고조시켜 사기 저하는 물론 이직만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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