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센터가 최근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난할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같은 암에 걸리더라도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가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연소득 1,510만원 미만 저소득층 남성의 4대 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발생률은 10만명당 376.6명으로 4,230만원 이상 고소득층 남성 266.9명에 비해 1.4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여성 역시 저소득층의 발병률이 1.2배 높습니다.

-그 뿐 아니라 암 환자의 5년간 상대생존율 역시 고소득층 남성이 42.4%인 반면 저소득층은 26.9%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암 세포도 돈에는 약한 것일까요?

- 글쎄요. 돈이 많을수록 암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지도록 설계된 의료제도의 문제 아닐까요?

- 보고서는 이른바 빅4 병원(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입원 비율도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들 병원의 암환자 비율은 고소득층 30.4%, 저소득층 14.4%, 의료급여 수급자 5.3%로 현격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전도에 의한 대측충격손상'이 뭐야?

-'변사자에 보이는 두부손상은 후두부 왼쪽에 작용한 외력에 의해 형성된 대측 충격손상으로 해석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이는 직접적인 가격보다는 전도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라는 말이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 이 말은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고 하중근 씨의 부검결과를 발표하면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이에 대해 고 하중근 씨 진상조사단에 있는 김혁주 녹색병원 외과과장은 '한마디로 말해 왼쪽 머리에 뭐가 부딪혀서 오른쪽 뇌가 다쳤는데, 이것은 넘어져서 다친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했습니다.

- 국과수가 고 하중근 씨 사망원인과 관련해 '넘어져서 다쳤다'는 황당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김혁주 과장은 이에 대해 "쉬운 말로 하면 될 것을 어려운 전문용어를 써가면서 대중들을 속이고 곡학아세하고 있다"며 "같은 지식인으로서 무척 부끄럽다"며 국과수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고인의 머리 뒷부분에 방패에 찍힌 자국이 선명한데도 "넘어져서 다쳤다"는 부검결과 발표도 황당한데요. 저런 어려운 말까지 쓰는 것을 보면 진짜 너무 얄밉습니다.

- 정부 관계자님들, 진실을 제대로 파헤치든지, 쉬운말을 사용하든지 해주세요.

ILO 총회와 복분자 와인

- 29일부터 부산에서 ILO아태총회가 열리는데요. 28일 만찬 행사에서 한국에서 새로 개발된 복분자 와인 선보인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 이름이 ‘샹스 프라보아즈’라고 합니다.

- 만찬 행사에는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40여개 국가원수와 노동장관, 노사단체 대표,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600여명이 참여합니다.

- 이번에 선보일 복분자 술을 조금 소개하자면 2003년부터 연구된 것으로 건강 술로 대표되는 복분자 와인인데다 적포도주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샹스 프랑보아즈’는 알코올 함량 12%, 750ml 용량으로 2005년 산업자원부에서 공모한 지역특화기술혁신 선도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탄생한 고품격 복분자 와인입니다.

- 그동안 복분자주의 국제 행사 만찬주 선정은 몇 차례 있었지만 복분자 와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 국제 노사정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전통 술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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