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노조들이 25일 공동총파업을 한다.

현대차 울산비정규직노조, 기아차 화성비정규직지회, 현대차아산비정규직지회, GM대우차 창원비정규직지회, 현대중사내하청지회 등 5개 노조는 △원청사용자책임 인정 △불법파견 정규직화 △임단협 승리 △노조탄압 분쇄 등 4대 요구안을 내걸고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내하청노조들 스스로 자기 사업장 문제가 아닌 전체 비정규직 공동요구를 내걸고 공동총파업을 조직한 것은 처음으로, 현대·기아 자동차를 비롯한 전국 제조업 생산공장은 4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의 4대 공동요구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투쟁은 더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는 25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대차 울산비정규직노조와 기아차 화성비정규직지회가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현대차 아산비정규직지회가 주·야 2시간 파업을 공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실질 사용주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원청 사용자들임에도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기보다 원청 관리자들을 동원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집회금지가처분, 출입금지가처분, 퇴거단행가처분 등 사내하청의 노조활동을 봉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15만 금속산별’ 시대가 열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과 탄압에 신음하는 하청노동자들이 바로 옆에서 일손을 놓고 싸울 때, 원청노동자들도 계급적 연대정신으로 함께 싸운다'는 ‘산별 정신’을 곧추세우는 것"이라며 금속연맹과 원청노조에 공동투쟁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항건설노조, 울산건설플랜트노조, KTX 승무지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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