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의 한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금속노조 통일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25분께 S&T중공업 차량생산 1팀 케리어 조립파트에 근무하던 이동재(41) 조합원이 작업도중 쓰러져 창원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4시55분께 사망했다.

현재 이씨는 창원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지회는 곧바로 유족들과 면담을 통해 고인의 장례 절차 및 이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위임받고 대책위를 구성, 회사쪽에 산재 및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회 관계자는 “통일중공업과 (주)삼영이 합병한 이후 회사쪽은 강압적 생산성 향상과 현장통제를 가해 왔으며 작업자들의 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계속돼 왔다”면서 “이씨의 죽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강화된 노동강도로 인한 과로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쪽 관계자는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지 과로사가 원인은 아니”라며 “지회가 아닌 유족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21일 오전 부검결과 이씨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으나 정확한 사인은 한 달이 지난 후에 알 수 있어 이씨의 사인을 둘러싼 노사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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