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공공기관에 적을 두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가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한 마디로 ‘허구’라는 주장입니다.

- 정부가 제시한 '무기계약'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지자체 상용직 노동자들의 경우 지자체 예산이 폐지되면 언제든 해고될 처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언제든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대체 가능하며, 상시적인 구조조정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또한 공무원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주변 업무의 외주화 뿐만 아니라 핵심 업무의 외주화 길을 열어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액인건비제와 기관 성과평가제 하에서는 일상적인 외주영역확대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 노조는 “청소원과 민원창구 공공근로를 더한다면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정부가 조사한 31만2천명에 수십만명은 더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과 관련된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낙하산, 이번엔 용납 못해!!!

-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다시 한번 총파업을 경고하는 기자회견을 9일 했는데요.

- 네, 지난달 24일 총파업 출정식 등 강력한 투쟁으로 증권선물거래소 감사직에 청와대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것을 일차적으로 저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오는 11일 주주총회에서 청와대 발 낙하산 인사를 감사로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 같습니다.

-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감사 후보추천위원회가 격론 끝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만, 후보추천위원회는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 진단입니다. 특히 낙하산 감사 후보인 김영환씨 또한 자진 후보사퇴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이번에 막아내 금융기관 전반에 만연한 낙하산 인사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군요.

경찰이 인권위를 봉쇄한 이유

- 포항건설공대위가 9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기자회견을 마친 공대위 관계자들이 인권위를 방문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서자 경찰이 이를 제지해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 경찰은 “인권위 사무실이 입주한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이, 포스코 소유”라면서 “건물 책임자가 시설보호를 요청해 방문을 허락할 수 없다”며 건물의 현관과 인근 도로를 봉쇄했다고 합니다.

- 결국, 공대위 관계자들은 30여분의 실랑이를 벌인 끝에야 겨우 인권위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군요.

- 공대위 관계자들은 “경찰이 인권위 출입을 막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했다”며 “경찰이나 포스코나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혀를 끌끌 찼다는군요.

조선의 남아들

- 손기정 옹의 독일 베를린 올림픽 대회 마라톤 제패 70주년을 기념해 동상을 제막하는 행사가 9일 열렸는데요, ‘상록수’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 심훈씨가 당시 쓴 기념시도 낭독됐습니다.

- 심훈씨는 ‘오오 조선의 남아여’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오오 조선의 남아여!/ 그대들의 첩보를 전하는 호외의 뒷장에/ 붓을 달리는 이 손은 형용 못할 감격에 떨린다/…중략…/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고 전했는데요, 비록 일장기를 달긴 했지만 한민족의 저력을 알렸던 손기정 옹의 금메달 소식에 대한 감격을 전한 것이지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