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열리는 10일 오후 2시를 2시간 앞둔 낮 12시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여의도 모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부가 지난 7일 오후 급작스럽게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통보한 후에도 간담회 목적에 대해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 특히 기자들은 노사관계 로드맵 논의 시한일인 10일에 왜 노동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여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열리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는 현재로서 로드맵 논의보다 더 중요한 논의시한 연장 여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 때문이지요.

- 이에 기자들은 이상수 장관이 주장해 온 대로 “정부입법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사전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국회 개원이 점점 다가오고 있고 8일 발표된 공공부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비정규직 입법을 촉구하고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전망들도 있고요.

- 아무튼 노동부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이야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노사정대표자회의라는 중요한 회의를 앞둔 시점이라 다양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회의는 포항에서

- 얼추 여름휴가가 끝나고 민주노총 소속 연맹과 단위노조들 모두 하반기 사업일정을 잡느라 분주할 텐데요. 금속노조가 포항에서 잇달아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면서요.

- 예, 금속노조는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의 사망과 관련, 지난 4일에 이어 9일과 12일, 16일 등 집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해 집회도 참가하고 조문도 하기 위해 중집회의를 비롯해 신분보장기금 심의위원회 회의 등을 포항에서 진행키로 했습니다.

- 하중근씨가 사망한지 10일이 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국과수 부검결과도 나오지 않아 유족들도 모두 지쳐있을 텐데 금속노조의 이같은 마음 씀씀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데요. ‘회의는 포항에서’, 금속노조 뿐 아니라 민주노총 산하 연맹들도 동참하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우리는 ‘통일가족’

-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통일선봉대에 세부자가 함께 참가한 가족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 그 주인공은 서형택 전국공무원노조 수원지부 조직부장 가족인데요. 이날 7일 광주 적십자수련회에서 열린 통선대 결의대회에 서 부장 자녀인 의현(14세, 중1), 의영(12세, 초등 5년)군이 아버지와 함께 했다고 합니다.

- 자녀들이 아버지와 함께 통일선봉대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는데요. 의현군과 의영군은 이후 3박4일동안 민주노총 통선대 일정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이 두 자녀는 그동안 지역통일 행사에 항상 참가해 오는 등 서 부장의 가족은 ‘통일 가족’이라고 하는 군요.

- 남편이 통선대에 참가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경기도 평택에서 광주까지 배웅 나온 부인도 있다고 합니다. 이 주인공은 서범석 민주연합노조 조합원의 아내인 박양숙 씨 인데요.

- 통일의 계절인 8월. ‘통일 가족’의 흐뭇한 소식이 무더위 아래 진행되는 통일선봉대 일정에 시원한 청량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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