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투입따른 피해 대비…원자로 조종사, 고장수리반은 48시간 유보
전력노조는 29일까지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관한 정부의 정책변화가 없을 경우 30일 오전 8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하고, 지난 28일 오전 11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투어투쟁지침'을 재확인했다.

전력노조의 파업은 전 조합원이 여행을 떠나는 형식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파업을 예정하고 전날 조합원 1만6천여명이 거점농성을 진행했던 전력노조는 파업돌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번에는 공권력 투입에 따른 조합원 피해 등을 우려해 '여행파업'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노조는 지부, 분회별로 5∼15명 단위로 파업통제 분조직을 구성하고, 분조직별 비상상태로 대기하다가 위원장 파업명령에 따라 근무자는 29일 퇴근후, 교대 근무자는 30일 08시부터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해제명령이 하달될 때까지 무기한 투어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원자로 조종사 300명과 대국민 서비스 고장수리반은 48시간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해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부의 실정에 맞게 전 조합원 삭발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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