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위 거듭 부인…금융노조 관계자 "자신 있으면 법적 대응하라" 응수

7.11 금융 총파업 당시 노·정간 이면합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이 본지와의 인터뷰(11월 27일자 참조)에서 이면합의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여론의 관심이, "이면합의는 없었다"는 금감위의 거듭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용득 위원장이 본지 인터뷰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현 단계에선 이면합의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거나, "지금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오히려 관심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사정과 관련해 금융노조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이용득 위원장이) 없는 것을 있다고 했겠느냐"며 "좀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내부적으로는 이면합의가 있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임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감위쪽에서 이면합의가 없다는 입장에 자신이 있으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위원장을 상대로 법적으로라도 대응하면 될 것 아니냐"며 화살을 금감위로 돌렸다.

그러나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어떤 이면합의도 없었다"는 공식 발표만을 거듭 확인하면서 법적 대응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처럼 공방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논란은 이 위원장이 선택한 '폭로의 시점'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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