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금고의 불법대출, '진승현 게이트' 등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부실감독과 '솜방망이 처벌'이 주요한 원인이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과 증권산업노조 조합원 20여명은 2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금융구조조정의 감독기관이 국민의 고통과 노동자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금융범죄를 저질러 금융부실과 부패온상의 주범이 됐다"며 '금융감독원 환골탈태와 금융감독원장 퇴진 촉구를 위한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과 증권산업노조는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과 함께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실경영방지를 위해 △노동자 이사·감사제 도입 △관치·정치 금융 근절 대책 △부패방지법 제정 등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금감원 부실감독이 국민에게 던진 선물은 국민경제의 폭발'이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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