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오후 2시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중앙노동위 특별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삼엄한 경비에 반발한 노조가 경찰 철수를 주장하며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오후 5시에야 회의가 열렸다.

회의 진행 순서에 대한 김원배 조정위원의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 교섭위원들은 "이번 조정회의가 무산될 경우 노조의 파업 돌입에 대응해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이런 위협적인 상황에서 교섭을 벌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지도부들의 신변 보호를 확인할 수 있는 제3의 장소에서 교섭을 벌일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노조 요구를 검토하기 위해 회의는 다시 정회됐다. 노조측이 요구한 제3의 장소는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회의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