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2월 5일 각급 조직이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함께 경고파업에 돌입하기로 확정했다.

한국노총은 또 향후 총파업 등 투쟁 일정은 국회 일정 및 민주노총과의 공동투쟁일정 등을 감안, 산별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노총은 12월 8일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었다.

한국노총은 28일 오후 한국노총 회관 8층 대강당에서 전체 대의원 671명 가운데 548명이 참여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2단계 총파업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12월 8일 총파업 일정 변경과 관련한 안건설명에서 "현재 여러가지 사정을 볼 때 국회 일정 자체가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민주노총과의 공동투쟁이란 상황변화 요인이 생긴 것에 대해 회원조합대표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노총은 정기국회가 12월 9일 폐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하루 전인 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남순 위원장은 또 12월 5일 경고파업의 수위와 관련, 4시간 부분파업이 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전력노조 등 공공부문이 자체 일정에 따라 선도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 조직이 연대·엄호하기로 이날 대회에서 결의했다.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일부에서 민주노총과의 연대에 비판적인 것을 안다"고 전제하고는 "하지만 정부가 한국노총의 정치력과 교섭력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투쟁밖에 없으며, 필요하다면 민주노총 그 이상의 세력과도 연대해 과감히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