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시간단축을 조건으로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각 연맹들이 총력투쟁 일정을 잡고 총파업 찬반투표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상반기 총파업을 벌이고, 의사폐업을 겪으면서 조직적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와 민주노총 투쟁 결합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각 지부의 상황에 맞는 파업전술을 고심 중인 노조는 27일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갔으며 현재 57개 지부에서 투표가 진행중이다. 노조는 투표가 끝나는 29일 집계된 상황을 바탕으로 투쟁일정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사학연금법 개정 저지를 의한 총력투쟁을 선포한 대학노조(위원장 김용백)는 다음달 1일 여의도 공원에서 전국대학노동자 결의대회를 상정하고 27일부터 파업찬반투표를 겸한 총회를 열고 투표와 집회 참여를 조직하고 있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집회 때까지 각 지부 상황에 맞게 총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조 집행부가 지난 22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을 벌이며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기름값 인상 계획에 따라 물류비 상승과 구조조정이 우려되는 가운데 25일∼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전국운송하역노조(위원장 서영철)는 90%에 이르는 높은 참여율을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 초 중앙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한편, 62% 투표참여에 82% 조합원이 찬성한 건설산업연맹은 29일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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