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이 주5일 근무를 도입할 경우 우리나라의 휴일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자 노동계가 자의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성명을 내고 "경총이 근거로 제시한 휴일수 계산은 객관성을 상실한 채 휴일숫자 부풀리기에 급급한 흔적이 짙다"고 주장. 그 근거로 △공휴일수를 18일로 주장했으나 노동부 공식통계로도 공휴일수는 17일이라는 점 △연월차휴가일수를 22-32일까지 제시했으나 실제 노동자들의 평균 휴가사용일수는 평균 7-8일이라는 점 △외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샌드위치데이, 각종 축제 및 행사휴일, 공휴일이 겹치면 하루 더 쉬는 관례 등이 전펴 통계수치에 반영되어있지 않은 점 등을 꼽았다.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 역시 "외국의 경우 법정휴가외에도 대부분 단체협약으로 5-6주정도의 연차유급휴가를 받고 있고 중복휴일 처리방식도 우리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또 비정규직노동자가 절반이 넘는 시점에서 1년이상 근무한 노동자들만 받을 수 있는 연차휴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35시간까지 줄여나간 외국의 경우와 아직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단순비교해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경총은 지난 27일 '노동법개정 관련 경영계 입장'에서 "현행 제도에서 주5일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휴일이 52일 증가, 연간 휴가일수는 남성이 144-154일, 여성은 156-166일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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