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저지와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등을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파업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2차 한미FTA 협상이 열리는 기간에 파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단 민주노총은 지난달 28일 열린 중집회의에서 총파업 참가목표를 40만명으로 잡은 바 있으며, 지난 3일 총파업을 공식적으로 밝힌 기자회견에서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2일 비정규직법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19만여명을 넘어 20만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참가했으며, 이 수치는 지난 1996년 노동법개악 저지 총파업 이후 가장 많이 참가한 것이었다. 따라서 12일 진행되는 총파업에서 20만명이 넘게 참가한다는 것은 1996년 이후 진행된 총파업 참가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각 연맹별 상황을 보면 금속연맹의 경우 현대차노조와 대우차노조 등 10만명에서 12만여명 정도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연맹쪽은 9일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예년과 같은 수준의 파업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13일까지 사흘간 투쟁을 벌이는 공공연맹은 1만5천여명이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포함해 총회투쟁 등의 형태로 하루에 1만여명씩 총 3만여명이 쟁의행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지역 플랜트노조와 타워크레인노조 중심으로 11일 파업에 들어가는 건설산업연맹은 1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택시연맹도 1만여명 파업돌입을 목표로 조직에 나서고 있다고 민주노총 관계자는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0일 오전 중으로 대략적인 파업참가자를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3월2일 총파업 규모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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