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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
- 코오롱 해고자들에게 2005년 2월21일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날입니다. 그날은 바로 정리해고 통보가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더이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던 회사와의 약속이 불과 20일 전에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 2006년 7월6일은 2005년 2월21일에서 딱 500일이 흘러버린 날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기는 했습니다. 정리해고자가 당당하게 노조위원장으로 선택됐지만, 이렇게 당선된 노조위원장은 ‘회사와 대화하고 싶다’는 절규와 함께 자신의 손목을 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단 한번도 이들을 ‘노조’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당당하게 ‘노조위원장을 사칭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 노조위원장 선거에 수천만원을 뿌려 선관위원들을 매수한 혐의로 코오롱 구미공장 인사팀장이 구속됐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이 인사팀장은 얼마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와 비슷한 시각, 코오롱 해고자들은 크레인 위에서 끌려내려와 감옥에 갔습니다.

- 불법행위를 한 자는 해외여행, 합법적인 노조는 인정 못받는 기업, 그것이 재계순위 26위 코오롱의 현재 자화상입니다.

한미FTA 저지 위해 TV광고 필요하다

- 지난 6월30일 ‘한미FTA와 노동자’ 토론회에서 이해영 교수가 한미FTA 저지와 반대를 위한 TV광고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면서요.

- 네, 정부가 한미FTA 홍보를 위해 4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맞대응을 제안한 것이죠. 이미 영화인공대위측에서 무료출연을 약속했다고 하네요. 요즘 정부는 한미FTA를 관철시키기 위해 TV광고, 지하철역 광고게시판, 정부기관들에서 발송하는 이메일을 통한 대대적인 대국민 선전 등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은 장관에게 ‘가정통신문’까지 발송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 토론회가 끝나고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대국민경제회의에 참석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모 장관에게 가정통신문이라도 만들어서 직접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검토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 멕시코에서는 지난 1994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할 당시 대통령까지 나서서 TV광고에 출현했다는데요. 조만간 노 대통령을 TV에서 직접 볼 수도 있겠네요.

- 그런데, 멕시코 사례가 ‘한판의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모 방송국 PD의 말이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뭘까요.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 찜질방’?

-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유통회사 직원들이 때 아닌 ‘찜질방’ 선전에 나섰는데요. 찜질방 규모가 지상1층~지하6층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군요?

-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찜질방이란 사실 아울렛 점포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회사측이 매장 운영비용 15%를 절감한다는 명목으로 매장 내 에어컨 가동을 중단시켜,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의 원성이 높다고 합니다.

- 뜨거운 인테리어 조명 아래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이 회사 직원들은 말 그대로 ‘찜통더위’의 고통스러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하루 10시간 가까이 근무하다보면 몸이 녹아내릴 정도라는 군요.

- 한 직원은 “회사 경영이념이 고객을 섬기는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끼치는 회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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