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경제 주체인 노사정은 사회적 대화 참여의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노사정이 신뢰를 쌓으며 힘들어도 대화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조성준<사진> 신임 노사정위원장은 26일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과거 노사분쟁의 경험을 보면 서로 신뢰하며 대화하면 경험상 50%이상의 해답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재) 어느 일방을 소외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
는 가운데 대화의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며 (대화를 통해) 차선책으로 잠정적 합의라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사회적 대화’에 대한 우리의 실력”이라며 “앞으로는 사회적 대화틀을 더욱 튼튼히 하고 관행과 룰을 쌓아 언젠가는 (사회 문제가) 해소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위원장은 “노사정이 ‘공동체 공동선’을 지향하면서 한국적 사회적 대화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때로는 비공식 대화를 포함해 끝까지 인내하며 대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와 한국노총의 노사발전재단 제안 등 사회적 대화의 무게 중심이 노사정위에서 비켜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조 위원장은 “어떻게 이같은 의견을 수용하며 노사정위 중심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며 제안된 모든 이야기는 함께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노사정위의 중요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와 함께 조 위원장은 노사정위에서 사회 양극화에 다른 취약계층, 사각지대 등의 문제를 적극 의제화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의 문제에 있어 노사정이 같이 손잡고 갈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오는 9월 (노사정위법 통과에 따라) 노사정위가 개편하게 되면 시민사회단체가 공익위원으로 적극 참여토록 해 취약·서민계층의 문제를 적극 다루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9월 노사정위법 개정이 예상되는데 노사정위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2~3달 동안 발전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노사정위는 앞으로 1~2년 정도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가는 과도기”라며 노사정이 대화 노력을 해주기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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