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취임한 조성준 노사정위 신임 위원장이 26일 양대노총 지도부를 방문해 이후 사회적 취약계층과 관련된 노사정 대화를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먼저 방문해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은 “중소기업 살리기 위원회 같은 것들은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해 쉽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의제 방향을 사회전반에 관한 것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노사정위 정무직화에 반대하지만 유일한 사회적 대화기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노사간 직접대화가 중요하다”며 경총과 함께 구상중인 노사발전재단 문제에 대해 노사정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발전재단에서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의견을 개진해나갈 것”이라며 “협상기능은 노사정 위원회 하나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성준 위원장은 “노사발전재단과 관련된 연구를 검토해 보겠다”며 “한국노총이 밝힌 새로운 노동운동 방향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오전 10시40분께 영등포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현실화에 대한 노사정위 역할을 강조했다. 김태일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문제에 정부가 신경을 써야 하는데 너무 야박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준호 위원장은 “조성준 위원장은 정치인이지만 이해득실을 떠나 현실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성준 위원장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28일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흔쾌히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취약계층, 비정규, 특수고용직 등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노사정위에서)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조준호 위원장이 취재진이 나가줄 것을 요청하면서 조성준 위원장의 말을 제지했다.

이어 취재진 없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은 “특수고용문제를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다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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