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장에서 노말헥산에 집단중독돼 치료를 받아오던 태국 여성노동자 8명이 완치돼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25일 근로복지공단이 밝혔다.

이들 태국 여성노동자들은 2004년 12월 경기도 화성시 소재 D사업장에서 노말헥산을 사용해 작업을 하다가 집단중독돼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는 다발성신경병증에 걸려 국내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당시 이들 중 3명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본국에 돌아갔다가 언론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내로 돌아와 산업재해로 인정돼 8명 모두 지난 1년6개월 간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모두 완쾌됐다고 전해졌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소재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 모여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주한 태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태국여성노동자들의 치료를 맡아 온 안산중앙병원에 역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이들에게 치료비와 휴업급여를 포함해 1인당 3천만원 가량씩 모두 2억4,800만원 정도의 휴업급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외국인근로자는 합법, 불법 여부를 떠나 모두 산재보험의 적용 대상이 된다"며 "공단 지사에 있는 외국인전담창구를 이용하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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