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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여전하구만"
- 13일 민주노총 중앙위에서는 그동안 조직 내에서 주요한 과제였던 규율위원 선출을 일부 중앙위원들의 퇴장 끝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뽑지 못했는데요.

- 규율위원회 강화와 혁신은 민주노총 내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문제가 아닌가요. 처음에 뽑힌 규율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중앙위에서 선출된 새로운 규율위원회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는데요.

- 예. 그렇기는 한데, 결국 지리한 논쟁끝에 선출을 하지 못했지요. 쟁점은 선출여부와 방식 등 이었는데요. 하지만 해묵은 민주노총 내 정파갈등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 한 중앙위원은 이날 회의를 보고 “마치 대의원대회 같네”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 최근 불법파업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가 나온 한 중앙위원은 취재기자와 반갑게 인사한 뒤 한마디를 했는데요. 민주노총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그 중앙위원이 뭐라고 했지요.

- “민주노총은 여전하구만.”

마산 국회의원 임기는 2년(?)

-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경남 정가는 벌써 7·26 마산 갑 국회의원 재선거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정부 의원이 부인의 돈 선거로 의원직을 상실한 5월12일 이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 마산은 지난 2002년에도 당시 김호일 의원 부인의 금품수수로 재선거가 치러진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산시민들은 2000년부터 2년마다 한번씩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재선거의 주범인 두 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습니다.

- 민주노동당이 이번 재선거 비용을 한나라당이 전액 부담하고, 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소한의 염치를 보이라는 것입니다.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나라당 간판을 달려고 나선 사람이 1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2003년 ‘안풍사건’으로 정계를 은퇴했던 강삼재 전 의원입니다.

- 이제 유권자의 심판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마산은 3·15 부정선거에 맞서 시민들이 들고 있어나 항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그 시민의식이 죽지 않았음을 과연 확인할 수 있을까요.

월드컵 바람 임단투에도 분다

- 해마다 진행되는 임단투 전진대회, 매년 위원장의 긴 연설로 딱딱하게 진행돼 왔죠? 금속연맹 대우차노조가 조합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13일 토고전과 함께 임단투 전진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매년 진행되는 조합원전진대회를 색다르게 진행할 것을 고민하던 노조는 마침 전 국민에 부는 월드컵 바람을 전진대회에 적용했는데요 그동안 주간근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대회를 야간에 배치하고 민주광장 앞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월드컵을 관전했습니다.

- 이날 대회 준비물이 붉은 머리띠가 아니었다면서요?

- 네. 노조는 야간 조 전 조합원이 붉은색 윗옷을 입고 이날 대회에 참여해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는데요. 힘차게 임단투 전진대회도 하고, 또 국민적 관심사인 토고전도 관람하고 1석2조 효과를 노린 셈입니다.

노동계, “월드컵 골치 아프네”

- 최근 월드컵 때문에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는데요. 그 열풍으로 노동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요?

- 예, 맞습니다. 양대노총은 월드컵 경기 일정을 감안해 각종 행사 계획을 조정하는 등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 한국노총은 지난해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 하다가 사망한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추모 전야제를 13일 대대적으로 가질 계획이었으나 마침 ‘한국 대 토고전’이 있는 날이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합니다.

- 당초 13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전야제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대 토고전이 저녁10시에 열리는 바람에 추모제 시간대를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앞당겼다고 합니다.

- 1주기를 맞아 비장해야 할 추모제가 월드컵 때문에 제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게 된 셈이네요.

- 하지만 이날 한국노총 사무총국 직원들이 거의 대부분 충주로 내려가는 등 고 김태환 지부장을 기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편집부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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