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25일 "지난 7월 금융 총파업 당시 정부 당국과 노정합의 뿐 아니라 이면합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하반기 지주회사 구성 등 구조조정 현안 문제와 관련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시엔 그런 것 없다고 부인했지만, 정부가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또 다시 인원감축을 시도할 경우 폭로할 각오"라고 말했다.

금융노조와 정부(금감위)간 이면합의설은 금융 총파업 당시인 지난 7월 11일 노정합의가 이뤄진 직후 일각에서 제기됐다가 금감위와 금융노조 모두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그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이면합의의 내용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의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점을 볼 때 이와 연관된 내용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위원장은 또 "(내가) 가지고 있고 정부의 고위관계자도 갖고 있다"고 말해 실제 문서화된 것임을 간접 확인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며 부인했다. 금감위 강권석 대변인은 "노정합의 당시 일부 언론에서 이면합의설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공식 합의서 이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인 또 "상식적으로 볼 때도 행정관료가 행정행위로서 이면합의를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