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1차 한미FTA 본 협상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6일 한국과 미국의 4개 노총이 공동성명서 발표를 위한 막바지 조율을 벌였다. 한국과 미국 노동계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0시30분께 성명서를 발표한다.

미국에서 한미FTA 협상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투쟁단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부터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 미국노총(AFL-CIO) 사무총장, 앤디 스턴 승리혁신동맹 위원장(CTW, 미국 제2노총)이 공동성명서 작성을 시작했다. 성명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0시30분(현지시간 오전 8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에서 원정투쟁 중인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은 6일 오후 <매일노동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초안정도 수준의 성명서가 작성이 됐지만 일부 예민한 부분에 이견이 있어 문구 조율을 진행중”이라며 “미국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4개 조직 조인식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근 국제부장은 “현재로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모델로 하는 한미FTA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노동계가 성명서 작성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부분은 한미FTA 협상 전체 반대에 대한 문제, 미국 민주당의 기조, 민주노총의 반미투쟁 등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노동계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미국노동계와의 공동투쟁에 대해 ‘NAFTA를 모델로 하는 한미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조를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FTA 전체를 반대하는 원칙 문제, 한국원정단의 전략적 유연성반대, 반미투쟁 수위, 자동차와 금융부분에 대한 한국의 무역장벽 제거를 FTA 찬성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기조 문제,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 노동계와 추가 조율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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