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6·15 남북 공동선언’ 6주년을 즈음해 통일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6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6월15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발 벗고 나설 계획이며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광주 등에서 진행되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환영단’ 1천명을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을 돌며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통일기금 모금과 함께 통일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이 가장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통일사업은 ‘6·15 남북공동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노총은 6,150인 선언운동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을 화해와 단합으로 만들어 가는 새로운 역사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며 “공동선언 발표 6년을 맞아 역사적인 이날을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함께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총은 “기념일 제정은 6·15 공동선언을 제도화 하는 첫걸음으로 남북간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운동과 관련한 교육·선전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한국노총은 ‘노동자의 통일운동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로 지역순회 교육에 들어갔으며, 이달 하순께 ‘통일교육 강사단 워크숍’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통일운동 의의와 목적, 방향 등의 내용이 알기 쉽게 담긴 자료집을 제작해 다음달초 각 조직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대북지원사업 등을 위한 통일기금도 조합원 1인당 500원 기준으로 다음달까지 모을 방침이다.

송명진 대외협력본부 차장은 “각 지역별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한국노총 내 통일운동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참가를 시작으로 8·15 행사까지 노동자들의 통일운동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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